항생제 내성균(슈퍼박테리아) 검사 결과, 지난해 대비 3.3% 높아져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항생제 내성이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각종 감염병 및 감염질환은 여전히 전 세계 공중보건에 가장 심각한 위험이며 흔한 사망의 원인이다. 항생제 다제내성 출현은 항생제 사용에 뒤따르는 필연적인 자연적 현상이지만 항생제의 오남용과 병원 내에서의 균 전파는 항생제 다재내성의 확산을 가속화 시켜왔고 항생제 다제내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과 유행은 치료제가 없는 신종감염병과 유사한 파급력을 지니며, 사망률 증가, 치료기간 연장, 의료 비용 상승 등으로 공중보건에 큰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사회, 경제 발전 전체에 영향을 준다.
이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18년부터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항생제 내성균의 일종인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과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감염증 의심 환자에 대한 확인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은 가장 강력한 장내세균 치료 항생제 카바페넴에 내성을 가지는 균종으로, 연구원은 병원 내 환자 및 환경검체에 대해 균에 대한 확인 동정을 실시하고 내성 정도와 이 균이 항생제 분해 효소를 생성할 수 있는 유전자가 있는지를 검사했다. 2018년에는 총 2,722건 중 2,224건(81.7%), 2019년에는 총 4,148건 중 2,829건(67.8%), 2020년에는 총 3,687건 중 3,041건(82.4%)에서 병원균이 확인됐다. 2021년 9월말 현재는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등 감염 의심 검체로 의뢰된 3,088건 중 2,645건(85.7%)에서 병원균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의뢰된 의심 검체 중에서 내성 전파 가능성이 높은 균 분리 결과는 82.4%였으나, 2021년 9월 현재 작년 대비 3.3% 높아진 것으로 의료기관 내 감염 관리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해서는 개별 실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들은 항생제 복용 시 방법, 기간을 지키고, 손 씻기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보건의료관계자는 손 위생과 물품 소독 등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하고 환자에게 항생제 내성과 불필요한 사용 위험에 대해 알려야 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 환경에 대한 항생제 내성 감시 사업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며, 항생제내성 장내세균속 균종(CRE) 분리 특성 연구 사업을 추진해 카바페넴 내성균의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의 건강지킴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질병연구부 세균검사팀 이집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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