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차 원료 126건 검사 결과, 구기자 민들레 국화 4건 잔류농약 기준 초과
요즘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 날씨 탓에 따뜻한 차 한 잔이 절로 떠오른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몸에 좋은 재료를 달여 차로 즐겨 마시면서 환절기 건강을 관리했다.
차에는 다양한 단백질, 비타민, 폴리페놀, 카테킨과 같은 유효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살균 및 소염 작용, 피부 노화 방지, 간 보호, 기억력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귀차는 수족냉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맥문동차는 호흡기 기능 개선과 기관지 면역 증강에 효과가 있어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익한 한방차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한방차 원료인 당귀, 맥문동, 오미자 등 13가지 식물성 차 원료 126건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중금속, 곰팡이독소 등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구기자 2건, 민들레 1건, 국화 1건에서 잔류농약이 허용기준을 초과했으며, 다른 유해물질 항목들은 모두 기준 이내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부적합 제품에 대한 정보를 관계기관에 신속히 통보하여 회수·폐기 등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연구원은 검출된 유해물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평가지침에 따라 인체 위해성을 평가했으며, 잔류농약을 비롯한 유해물질의 위해지수가 모두 100% 이내의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체 위해지수란 대상 물질의 인체노출안전기준 대비 노출량의 비로, 100%를 기준으로 100% 이상일 경우 위해하다고 판단하며, 각 유해물질별 위해지수는 잔류농약 0.2 ~ 0.0%, 중금속 14.9 ~ 0.0%, 곰팡이독소 0.9 ~ 0.0%로 낮은 위해도를 나타냈다.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잔류농약이나 먼지 등 이물질을 없애기 위해서는 차로 우리기 전에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내기만 해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꿀 또는 설탕을 가미하여 하루에 2 ~ 3회를 넘지 않을 정도로 드실 것을 추천한다.
- 강북농수산물검사소 한약재검사팀 고숙경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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