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으로 태어난 냉이, 달래, 고들빼기 <정정엽: 조용한 소란> 展에서 만나보세요.
식물과 연관된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도시 속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서울식물원이 2021년 새 전시를 엽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켜나가야 하는 '생명의 가치'를 주제로 식물의 생명력,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4.21(수)부터 서울식물원에서 흔하지만 소중한 우리 주변의 생물, 생명력을 그리는 작가 정정엽의 개인전 <정정엽 : 조용한 소란>이 막을 올립니다. 전시는 식물문화센터, 마곡문화관에서 오는 10.24(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1년 완성한 ‘어머니의 봄’부터 ‘옐로우빈 풍경(2020)’, ‘축제10(2021)’ 등 최근 작품까지 작가 정정엽(1962년생)이 30여 년 간 작업해 온 다양한 작품 45점을 선보입니다.
프로젝트홀2(식물문화센터 2층)에는 ▴살림의 미학, ▴생명의 씨앗 섹션의 작품 24점이 전시되는데 여성의 노동, 살림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바탕으로 창작된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정엽 작가는 1987년 ‘여성미술연구회’를 꾸려 활동하며 작품 전반에 여성주의적 시각을 담아내 왔습니다.
마곡문화관에는 비교적 최근인 2014년 경부터 그려온 작품이 걸리는데 <싹>, <나방> 등 소외되거나 버려진 존재에 대한 단상이 담긴 섹션 '▴공존이라는 문제'에 해당하는 21점이 전시됩니다. 여기에는 도시, 건물, 매연 등 인간중심적 환경과 사고 속에서 잊히고 희생되는 생명체를 그린 작품이 주를 이루는데 모두가 아름다운 나비를 그릴 때 나방에 주목한 작가의 시선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울식물원에서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채로 강인한 생명, 그리고 생명력을 표현하는 정정엽 작가의 개인전을 만나보세요! 서울식물원의 더 많은 전시를 유튜브로 만나보세요(<정정엽: 조용한 소란> 전시 영상은 5월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전시 외에도 서울식물원은 지금 튤립, 수선화 등 봄꽃이 한창입니다. 주제원, 호수원에서 12만 송이 봄꽃의 향연을 만나실 수 있으니 이번 주말, 식물원 나들이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코로나19로 온실 입장 가능인원 30%(220명 동시 입장) 운영하고 있어 주말 오후에는 입장에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니 주말 오전(09:30~13:00), 평일에 오시면 더욱 쾌적하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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